北 신형전차 900대 최전방에 집중 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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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늘고 시속 70km 이동
우리軍, 대전서 평양 타격 가능한… 독일제 타우루스 미사일 도입 결정

북한이 2005년부터 신형 전차 900여 대를 개발해 휴전선과 가까운 전방지역에 집중 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선군호’라는 이름을 붙인 신형 전차 900여 대를 개발해 그 대부분을 휴전선에서 100km 이내인 평양과 원산 이남의 전방부대에 배치했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강조했던 ‘선군(先軍)정치’의 의미를 실천한다는 의미에서 신형 전차를 선군호로 명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전차는 기존의 주력 전차인 ‘폭풍호’보다 주포의 사거리가 늘어났고, 최대속력도 시속 70km 이상으로 기동력이 뛰어난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군 소식통은 “선군호는 신형 사격통제장비와 포탑을 갖춰 이동 간 사격이나 야간 사격 능력이 우수한 3세대급 전차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국군은 2400여 대, 북한군은 4200여 대의 전차를 각각 보유 중이다.

군 관계자는 “관련 첩보를 분석한 결과 선군호는 우리 군의 주력전차(K1A1)보다 방호력과 파괴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며 “한미 연합군이 보유한 공격헬기와 다연장로켓포 등 대(對)기갑전력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 전역의 핵시설과 미사일 기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미사일로 독일제 타우루스(TAURUS)를 도입하기로 19일 결정했다. 군은 기당 20억 원인 이 미사일을 140여 기 도입할 계획이다. 타우루스는 최대 사거리가 500km이다. 대전 상공에 있는 공군 전투기에서 발사하면 평양의 지휘부를 비롯해 북한 전역의 핵과 미사일 기지를 몇 m 오차 범위 이내로 타격할 수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신형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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