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진태 의원 “철수랑 놀기 싫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6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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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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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26일 국회에 처음 등원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디스' 했다.

디스란 젊은 층이 많이 쓰는 인터넷 용어로 '비방' '무시'쯤의 뜻이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트위터에 "학교에 왔더니 전학 온 학생이 있다"며 "철수는 내 옆자리, 무성이 행님은 내 뒤에 앉았다"고 적었다. 철수와 무성이 행님은 지난 4·24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당선된 안철수 의원과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을 각각 가리킨다.

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김 의원은 이어진 문장에서 "그중 한 명하곤 같이 놀기 싫은데~"라고 적어 안 의원에 대한 비호감을 숨김없이 그대로 드러냈다.

김 의원은 검사 출신의 초선이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자고 나니 유명해졌다는 게 바로 이런 경우일까요?"로 시작하는 글도 올렸다.

하루 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회 본회의장에 대한민국의 적(敵)인 종북세력 국회의원이 있다"며 통합진보당 의원들의 국회 제명을 주장한 후 자신에 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자랑하는 내용이다.

김 의원은 "어제 대정부 질문 하고 나서 제 홈피에 격려글 400개고요, 오늘 아침 거의 모든 신문에 실렸다"며 "당연히 할 말 한 건데 호들갑스러운 게 오히려 씁쓸!"이라고 적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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