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진태의원 “이 국회에 대한민국의 적 있지 않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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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의원에 직격탄


25일 외교 통일 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이 이뤄진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종북(從北) 논란이 일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사진)은 “지금 이 자리에도 대한민국의 적(敵)이 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북한 핵실험 규탄 결의안에 대해 기권하고, 한미 연합 키리졸브 훈련을 북한을 공격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매도하며, 우리 정부를 남쪽 정부라고 하고 애국가와 태극기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종북 세력 국회의원이 바로 그들”이라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 의원들을 겨냥한 말이었다.

김 의원은 또 “이들에 대한 자격심사에 이은 국회의원 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통합당 의원들도 종북 세력과 결별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난번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장관에게 김정은에 대한 예를 갖춰 호칭하라고 질책한 의원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서류에 김정은의 직책이 병기되지 않았다고 류길재 통일부 장관에게 “예를 갖추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심재권 민주당 의원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김 의원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우리 헌법의 뿌리”라며 “이를 부정하는 세력은 지금이라도 스스로 이 땅을 떠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은 “말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등 고함을 지르며 반발했다. 사회를 보던 박병석 부의장(민주통합당)은 “품위 있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박 부의장은 오후 대정부질문을 속개하면서 느닷없이 출석을 부르기도 했다. 출석 의원은 전체 300명 가운데 59명뿐이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채널A 영상]“국회에 대한민국 적 있다” 반박 없이 자리 지킨 이석기 의원
#김진태#통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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