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세계 공통어는 ‘컴퓨터 언어’입니다.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듯 컴퓨터 언어도 배우게 해 우리 젊은이들이 창조경제를 구현하도록 돕고 싶습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도와 창조경제의 밑그림을 그리게 된 윤종록 미래부 제2차관(56·사진)은 2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기술고시(15회) 출신으로 1980년 한국통신(현 KT)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09년까지 줄곧 KT에서 일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는 김종훈 전 미래부 장관 후보자가 사장으로 있던 미국 벨연구소의 특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윤 차관은 “한국 젊은이들이 세계를 무대로 창업하고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래부가 상품 수출을 돕는 KOTRA처럼 서비스와 솔루션 수출을 지원하고, 다른 부처와 협력해 컴퓨터 언어를 가르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벤처 창업 이야기를 소개한 ‘창업국가’를 번역하기도 한 윤 차관은 “자원이 빈약하고 뛰어난 두뇌는 많은 것이 이스라엘의 성공 비결”이라며 “한국도 제2의 창업국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전남 강진 △광주고 △한국항공대 항공통신공학과 연세대 전자공학 석사 △KT 부사장 △미국 벨연구소 특임연구원 △연세대 융합기술대 글로벌융합기술학부 교수 △대통령직인수위 교육·과학분과 전문위원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 백승주 국방부 차관… 순수 민간인 2호 - 역대 최연소 ‘깜짝 인사’ ▼
대북문제 정통 안보전문가… 무조건적 포용정책엔 반대
백승주 국방부 차관(52·사진)은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안보 전략과 북한 문제를 다뤄 온
안보전문가다. 예비역 장성이나 경제관료 출신이 기용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민간인 출신으로 국방부 차관에 발탁돼 군내에서도 ‘깜짝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육사 출신이 국방부 차관을 독식하던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민간인 출신 차관으론 두
번째다. 국방부에 대한 ‘문민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발탁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역대 국방차관 가운데 최연소다. 정치적
이념에 치우침이 없이 북한과 안보 문제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들여다본다는 평. 북한 핵문제에 대해선 ‘북핵 불용’을 원칙으로 군사적
대북 압박과 국제 공조를 강화해야 하고 무조건적인 대북 경협과 포용 정책은 반대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0년
12월 발족한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을 지냈다.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분과 전문위원으로 발탁돼 간사를 맡았던 김장수 대통령 국가안보실장과 호흡을 맞췄다.
기획재정부의 두 뿌리인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 양쪽을 오가며 경력을 쌓은 정통 관료. 거시경제, 물가, 금융 등의 정책 분야를
두루 거쳤다. 기획원과 재무부 출신 모두 ‘우군(友軍)’으로 평가할 만큼 원만한 대인관계가 장점으로 꼽힌다. 대통령실 비서관
시절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일조했다. △대구(53) △대구 계성고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오리건대 경제학석사 △행정고시 25회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금융위 부위원장 ○ 이석준 기획재정부 2차관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 중 드물게 예산, 금융 두 가지 핵심 업무에서 주요 보직을 맡아 왔다. 이명박 정부 때 재정부
정책조정국장으로 부동산 대책을 주도했으며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시절에는 가계부채 대책의 골격을 짰다. 1997년 말 외환위기가 터진
직후에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이끌던 비상경제대책위원회 실무기획단에 참여하기도 했다. △부산(54) △부산 동아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경영대학원 석사 △행정고시 26회 △재정부 정책조정국장 △금융위 상임위원 △재정부
예산실장 ○ 이상목 미래부 1차관
기술고시(13회)를 통해 1980년 공직에 입문했고, 요직을 두루 거친 과학기술 정책 전문가다. 나로호 사업의 기초를 다지고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입안하는 등 굵직굵직한 정책을 담당했다. 2010년 공직을 떠난 이후에는 학계 및 연구계의 폭넓은 인맥을 활용해
과학계의 의견을 정치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 △충북 진천(58) △경복고 △연세대 토목공학과, KAIST 토목공학과 석사
△과학기술부 공보관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실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 손재학 해양수산부 차관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30여 년간 수산 및 어업 분야에 몸담은 정통 관료. 국립수산과학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넙치(광어)의
게놈(Genome·유전체)을 세계 최초로 해독하는 성과를 올렸다. 스페인 라스팔마스총영사관, 주미대사관 등에 파견 근무하면서 국제
감각도 익혔다. 수산직 공무원들의 ‘맏형’으로 통한다. △부산(52) △부산 동성고 △부산수산대 자원생물학과, 부경대
해양산업경영학 박사 △기술고시 21회 △해양수산부 국제협력관 △농림수산식품부 수산정책관 △국립수산과학원장
○ 고영선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한국개발연구원(KDI)에 20년간 몸담아 온 재정문제 전문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전문위원직을 맡아 박근혜 정부와 인연을
맺었다. 2011년에 새로 출범한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거시경제 감시기구(AMRO)’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선발됐다가 현오석 당시 KDI 원장의 만류로 자진사퇴해 기획재정부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서울(51) △대신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 박사 △KDI 거시·금융경제연구부장 △KDI 연구본부장
○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
금융 연구기관에서 서민금융 부문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전문가다.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기틀을 마련했다. 친화력과 추진력이 뛰어나 금융위원회 관료들과도 두루 사이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50) △숭실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미국 퍼듀대 경제학 박사 △한국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 △전남대 경영대학
부교수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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