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평가委 당내 설문… “계파정치-단일화 환상이 패인” 87%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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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출연해 黨 알려야” 65%

민주통합당이 수권정당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 채 후보 단일화만 되면 승리한다는 안일한 판단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당 내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대선평가위원회(위원장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6일 공개한 국회의원과 당직자 등 당내 주요 인사 59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선 패배 요인 중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의견에 90.4%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

또 “계파정치의 폐해에 눈을 감고 오직 야권 후보 단일화만 되면 선거에서 이긴다는 당 지도부의 안일한 판단이 대선 패배를 불러왔다”는 의견에는 86.7%가 찬성했다. “‘친노(친노무현)’라는 개념은 실체가 없다고 보느냐”를 묻는 질문에 36.3%만 동의했다. “친노 비노(비노무현) 등 편 가르기를 계속하는 한 민주당의 미래는 암담하다”는 의견에는 92.9%가 찬성했다. 종합편성채널에 적극 참여해 민주당을 알려야 한다는 응답도 65.0%나 됐다.

한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대선에 책임 있는 분들이 ‘내 탓이오’ 고백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측에 대해서도 “정치를 하려면 성실하게 자기성찰과 고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민주통합당#계파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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