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참모들과 3차례 준비모임… 인터뷰서 할말 쏟아내

  • Array
  • 입력 2013년 2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경제인에 국민훈장 무궁화장 수여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세계 경제위기 극복 유공자 훈장 수여식에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희범 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한덕수 무역협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 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경제인에 국민훈장 무궁화장 수여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세계 경제위기 극복 유공자 훈장 수여식에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희범 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한덕수 무역협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 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퇴임을 앞둔 이명박 대통령의 목덜미 주름은 임기 초에 비해 깊게 파여 있었다. 하지만 14일 2시간 20분간 진행된 인터뷰 내내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특유의 에너지를 과시했다.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녹색성장 등 임기 중 주요 성과에 대해서는 오른손 주먹으로 탁자를 가볍게 내리치며 목소리를 높여 설명하기도 했다. 박근혜 당선인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는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할 말이 많아 보였다. “아직 질문이 더 남았느냐”면서도 추가 질문을 제지하지 않았다.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좌우 갈등에 대해서는 평소 생각을 가감 없이 밝히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일각의 종북 논란을 겨냥해 “순수한 진보가 아니라 종북 개념이 들어있다. 전향적 개혁 세력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보수가 개혁적인 세력이 아닌 것처럼 인식되어 있지만 사실 보수에도 개혁적인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를 위해 참모들과 이례적으로 3차례 사전 준비 모임을 가졌다. 인터뷰 자리에 아무런 참고 자료를 갖고 오지 않은 것도 이런 준비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어떤 대통령으로 기억되길 바라는가”라는 질문에 “그건 남이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경제위기 극복 등을 위해 ‘발로 뛴 현장 대통령’이란 아이디어에 대해선 “나보다 많이 뛴 사람은 없지. 허허”라며 굳이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이명박#인터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