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 ‘밀봉인사’… 깜짝 인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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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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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원장에 김용준 前헌재소장, 부위원장에 진영
金위원장 “민생-약속-대통합 대통령 되도록 보좌”
국민대통합위원장 한광옥-청년특위 위원장 김상민

첫 법조인 출신 인수위원장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넥서스 법무법인 사무실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첫 법조인 출신 인수위원장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넥서스 법무법인 사무실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7일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에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했다. 대선 기간에 박 당선인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 위원장은 인수위 제도가 생긴 1988년(13대 대통령) 이후 첫 법조인 출신 인수위원장이다.

박 당선자는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임명했다. 또 인수위와는 별도의 특별위원회로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청년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국민대통합위원장에는 호남 출신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민주당 대표, 수석부위원장에는 역시 호남 출신인 김경재 전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한 위원장과 김 수석부위원장은 대선 때도 선대위 조직인 100% 대한민국 대통합위원회에서 각각 수석부위원장과 기획담당 특보를 맡았다. 청년특위 위원장에는 김상민 의원을 기용했다. 5년 전 이명박 당선인의 인수위는 별도의 특위로 국가경쟁력강화특위를 뒀다.

김 위원장은 임명 발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당선인이 선거 기간 반드시 지키겠다고 한 민생 약속 대통합의 3가지를 이룰 수 있게 보좌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인선에 대해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선대위와 당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을 대거 다시 기용해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하는 등 무난하다”라는 긍정적 평가와 “별다른 감동이 없는 평범한 인사다”라는 반응이 엇갈린다.

이번 인선은 박 당선인이 강조하는 철저한 보안 속에 이뤄졌고 ‘밀봉 인사’라는 지적도 나왔다. 윤창중 당선인 수석대변인이 인사 발표를 위해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기자실에 도착한 후 셀로판테이프로 밀봉된 서류봉투를 열고 인선 내용이 담긴 A4용지 크기의 종이 3장을 꺼내 읽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인선 배경 설명까지 빼곡히 적혀 있었다. 윤 수석대변인은 “명단을 박 당선인에게서 받아 바로 봉투에 밀봉해 갖고 왔다”라고 말했다.

李대통령-朴당선인 28일 회동

박 당선인은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만난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두 분은 국내외적으로 심각한 현재의 경제 상황을 포함해서 통일 외교 안보 복지 등 국정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며 회동은 배석자 없이 진행된다”라고 밝혔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박근혜#진영#한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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