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7일 비상경제대책회의 마지막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비상경제대책회의는 제145차. 이 대통령이 재임 중 가장 많이 주재한 회의다. 이 대통령은 2009년 1월 신년 국정연설에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제정부’ 운영을 선포한 뒤 해외 순방과 휴가기간 등을 제외하곤 매주 목요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해 왔다. 주재 횟수도 국무회의(133회),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30회), 미래기획위원회 회의(7회) 등 다른 주요 회의보다 많았다. 이 대통령은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주로 거시경제 상황과 물가 안정 및 일자리 창출 방안을 논의했으며 그동안 기업인 교수 등 연인원 6600여 명이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 회의에서 “지난 5년간 우리는 늘 위기 속에서 살아 왔다”라며 “향후 5년, 나아가 10년간 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공직사회는 (지금과) 같은 자세로 임해 주고, 경제단체도 협조해 주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 속에 공생발전을 해나가야 한다”라며 “어느 한쪽이 무너지면 안 되고 서로 힘을 모은다면 국가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송년 연찬회에도 참석해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공정한 거래를 해야 하며 대한민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발전하려면 중소기업 비중이 더 늘어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내가) 어디 있더라도 중소기업이 잘되는지 관심 있게 보겠다. 나는 다른 것은 몰라도 장삿길은 잘 안다. 내가 코치하면 잘될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퇴임 후에도 임기 중 추진했던 동반성장 어젠다와 관련한 대외 활동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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