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6]朴 “다음 정부는 국민행복 민생정부”

울산 대구 경북 충북 강행군… “文측 흑색선전이 새 정치냐”

전설 속 피리 ‘만파식적’ 선물받은 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2일 경북 경주시 경주역 광장 유세에서 선물로 받은 ‘만파식적’ 모조품을 들어 보이며 웃고 있다. 만파식적은 나라의 모든 근심과 걱정이 해결된다는 신라 전설상의 피리다. 경주=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12일 새누리당 심판과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대선후보를 구태 정치세력으로 규정하고 “정권교체를 넘어선 시대교체를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울산에서 시작해 경북 경주, 포항, 경산과 대구를 거쳐 충북 옥천과 청주까지 올라가는 거점 유세를 벌였다.

박 후보는 “이제 시대를 바꿔야 한다.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를 해야 한다”면서 “시대교체를 통해 국민 행복이 국정 운영의 중심이 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대교체에 대해 “권력투쟁과 정치공학이 아닌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 측의 ‘정권교체론’ 프레임을 벗어나기 위한 어젠다로 전날에 이어 이틀째 ‘시대교체론’을 내건 것이다. 이 때문에 박 후보는 옮기는 장소마다 “시대교체를 통해 어느 지역에서든 어느 계층이든 소외되지 않는 나라” “새 정치는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 “다음 정부는 ‘민생정부’라고 부르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 완화 △등록금 부담 절반 경감 △0∼5세 무상보육 등 민생 공약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이 대선에 임박해 각종 의혹을 잇달아 제기하는 것을 “구태와 흑색선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과 문 후보가 진정으로 ‘새 정치’를 원한다면 흑색선전을 할 시간에 ‘새 정책’ 하나라도 내놓으라”고 했다.

한편 정목일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 백시종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심상운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 이길원 국제PEN클럽한국본부 이사장, 김선주 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회장 등 한국 문단의 지도급 문인 11명과 김종률 전 KBS 보도본부장, 서옥식 전 연합뉴스 편집국장 등 원로 언론인 100명이 이날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울산·포항·대구·옥천=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