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위성발사체-미사일, 기술적 큰 차이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2일 16시 11분


코멘트

"당사자가 성격 규정"…미사일 기술 향상 간접 강조
"실용위성 보유…경제 등 부흥전략 본격화 신호탄"

북한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2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 위성 발사체와 탄도미사일 기술이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실용위성 보유, 부흥전략 본격화의 신호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위성발사체와 탄도미사일이 기술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성격을 규정하는 것은 발사의 당사자이지 그것을 지켜보는 제3자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선신보의 이러한 주장은 이번 로켓 발사가 실용위성을 쏘아 올리는데 목적이 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면서도 간접적으로는 사실상 탄도미사일 기술 역시 한 단계 향상시켰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또 "'광명성 3호' 2호기 발사 성공으로 국가부흥전략은 본격적인 실행단계에 들어섰다"며 "(실용위성 발사는) 자체의 힘과 기술에 따라 일관되게 견지해온 자주노선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과시하는 2012년의 주요사업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을 맞아 열린 열병식 때 "인민이 다시는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하겠다"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하며 군사력과 과학 기술력이 그에 대한 '담보(전제조건)'가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1998년 8월 '광명성 1호' 발사, 2009년 4월 '광명성 2호' 발사를 전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국방위원장에 추대됐고 김 위원장이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 것을 호소했다고 설명하며 "위성발사는 강성국가 건설의 노정도(노정을 나타낸 지도)와 연계돼 국정운영의 중요한 이정표가 돼왔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실용위성의 발사와 보유는 경제부흥전략을 전면적으로 수행해나가는 계기점이 될 수 있다"며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에 사업을 복종시키도록 하는 방침은 이미 제시됐다. 사회주의원칙을 지키면서 최대의 실리를 보장하기 위한 경제관리방법론도 부단히 연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