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점령한 ‘다카키 마사오’ ‘오카모토 미노루’, 정체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5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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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첫 대통령 선거 후보 TV 토론 직후 다카키 마사오와 오카모토 미노루라는 낯선 일본인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에 인기 검색어로 올라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의 발언 때문이다. 이 후보는 토론에서 "다카키 마사오, 한국이름 박정희가 해방되자 군사쿠데타로 집권하고 한일협정을 밀어붙였다"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겨냥해 맹공을 퍼부었다.

'다카키 마사오(高木正雄)'는 박근혜 후보의 부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창씨 개명이름이다.

일제는 황민화정책(皇民化政策)의 하나로 강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름을 일본식으로 강제로 고치게 했다. 조선 총독부는 이를 따르지 않으면 강제 노역을 시키거나 식량 등의 배급대상에서 제외하고 아이들의 학교 입학을 금지하는 등 가혹하게 창씨 개명을 밀어붙였다. 그 결과 1940년 8월까지 80%가 넘는 가구가 창씨 개명했다.

한편, 언론인 문명자 씨는 저서 '내가 본 박정희와 김대중'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일본 육사 시절 '오카모토 미노루'로 2차 개명했다고 주장했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친형 박동희 씨가 1945년 3월 경북 구미 면사무소에 제출한 병적기록부를 바탕으로 작성된 '임시육군군인군속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다카키 마사오'로 기재돼 있다. 박동희 씨 역시 '다카키 토히로'(高木東熙)로 표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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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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