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2 대선 D-14]보좌관 영결식 마친 朴측 “유세 정상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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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발인예배 내내 눈물 훔쳐… 유족들 “꼭 승리” 당부에 “예”
박세일 5일 朴지지 선언키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유세 수행 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춘상 보좌관의 발인에 참석해 운구 과정을 지켜보며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유세 수행 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춘상 보좌관의 발인에 참석해 운구 과정을 지켜보며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새누리당이 4일 오전 고 이춘상 보좌관의 영결식을 마친 뒤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영결식이 끝난 뒤 “이 시간부터 유세 등 모든 것이 정상화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선후보는 이날 발인 예배와 영결식에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고인의 형인 이은상 씨는 유족 인사말을 통해 “고 이춘상 보좌관이 끝맺지 못한 일이 있다”면서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 이 시간부터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박 후보와 함께하는 여러 사람들이며,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박 후보가 대통령이 돼 보다 강하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윗옷 주머니에서 흰 손수건을 꺼내 발인 예배 내내 눈물을 닦았다. 빈소 밖으로 걸어 나올 때도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이재만 보좌관과 안봉근 비서관이 운구를 시작하자 유족들이 오열하기 시작했고 박 후보도 땅과 관을 번갈아 바라보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유족들은 버스에 타기 전 박 후보에게 다가와 “꼭 승리하십시오”라고 인사를 건넸고, 박 후보는 고개를 숙인 채 손을 맞잡고 “예”라고 대답했다.

새누리당은 전날 안철수 전 후보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 파급력이 예상보다 작다고 판단하고 “언제까지 안 전 후보의 바짓가랑이만 잡을 거냐”며 역공을 시작했다.

조해진 대변인은 “문 후보가 준비했던 지난달 27일과 3일 광화문 유세에 끝내 안 전 후보는 나타나지 않았고, 목을 빼고 기다리는 문 후보의 모습이 보기에 딱했다”며 “안 전 후보가 정치적 독립을 선언했듯 문 후보도 안철수 변수에서 독립을 선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김영삼 전 대통령,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등의 지지선언이 이어지자 국민대통합 프로젝트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박 후보는 5일 호남을 방문해 지역발전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올드 보이’의 귀환이라는 민주당의 공격에 안형환 대변인은 “오래된 갈등의 종결”이라고 반박했다. 4·11총선에서 국민생각 대표를 지낸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5일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보좌관#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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