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새누리와 합당 의결, 일부 “탈당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30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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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탈당후 민주 입당..류근찬ㆍ임영호 "탈당하겠다"
충청권 표심 변화 여부 주목

대선을 50일 앞두고 선진통일당은 새누리당과의 합당안을 의결했다.

충청권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선진당은 30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이인제 대표 주재로 개최한 당무회의에서 합당안을 표결에 부쳐 이 대표를 제외한 참석자 35명 중 34명 찬성, 1명 반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 이회창·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 등 정신적 지도자 세 분께 당에서 성의를 다해 보고하고 설명을 드렸다"며 "이분들로부터 '원칙적으로 올바른 결정'이라는 말씀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여러 세력과 연대해 독자적 국민후보를 내기로 정하고 여러 모색을 했지만 모두 다 현실적 벽에 부딪혔다"며 "차선의 길이 무엇인가 모색한 끝에 정체성을 함께 하는 새누리당과 통합을 결심했다"고 합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를 겨냥한 듯 "양대 정당정치에 반대하는 국민의 마음은 한 사람에게 모두 집중돼 있는데 그는 제3세력 건설과 독자 정치 의지를 포기한 채 민주통합당 세력을 대부분 참모로 구성하며 민주당과 단일화를 모색하는 상황이 됐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과의 통합추진실무협의회 대표를 맡기로 한 성완종 원내대표도 "통합의 근본적 배경은 현역 의원들이 기득권을 다 버리고 오로지 국가의 미래만 생각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선진당 일부 의원이 합당에 반발해 탈퇴하는 등 당내 마찰도 만만치 않다.

선진당 대전시당위원장인 권선택 전 의원이 선진당을 탈당해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또 류근찬, 임영호 전 의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합당을 의결했으니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진당정상화추진위원회와 전국당원협의회는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대표성도 없고 권한도 없는 이인제 의원과 공모해 끝내 장물아비가 되려 한다면 대국민 낙선운동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잡음 속에서 이번 합당이 충청권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청권은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 온 지역으로 이번 합당을 계기로 이 지역 판세가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반면 일각에서는 선진당 내 반발 등을 거론하며 합당 효과를 단언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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