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여론조사]“문재인, 통합 리더십 발휘할 것” 44%

  • Array
  • 입력 2012년 10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박정희 묘역 참배했어야” 61%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지 않은 데 대해 비판 의견이 더 많았다.

문 후보가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했을 때 박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지 않은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60.7%가 ‘참배했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문 후보의 ‘편협한 참배’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가 ‘필요 없다’고 한 응답자는 24.5%였다.

흥미로운 대목은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5명(49.1%)도 박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어야 한다’고 답한 점이다. 민주당 지지자 중 참배가 ‘필요 없다’고 한 응답자는 40.1%였다.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인 호남지역에서도 49.3%가 ‘참배했어야 한다’고 답해 ‘필요 없다’(31.0%)는 답변을 앞섰다. 이는 ‘박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지 않는 것이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민주당 일각의 주장과는 어긋나는 결과다.

20대와 30대에서도 ‘참배했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52.7%, 49.9%로 ‘필요 없다’는 답변보다 높았다.

하지만 “문 후보가 국민통합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발휘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43.9%로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평가(35.2%)보다 우세했다.

노무현 정부가 ‘편 가르기 정치’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노무현의 그림자’로 통하는 문 후보도 친노(친노무현) 세력에 둘러싸여 통합 행보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일부 관측이 있었지만 일단 문 후보의 통합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좀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문 후보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호남에서도 문 후보가 국민통합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는 응답은 57.2%,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21.1%였다. 문 후보는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달 27일 광주에서 열린 핵심 당직자 간담회에서 ‘호남 소외론’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 동아일보-R&R 추석연휴 뒤 대선 여론조사 통계표
#문재인#여론조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