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단독]“여친돼달라고…” 송영선-강씨 대화내용입수

  • 채널A
  • 입력 2012년 9월 25일 22시 29분


코멘트
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쳐.
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쳐.
지난 주 사업가 강모 씨에게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새누리당에서 제명된 송영선 전 의원이 강 씨와 주고받은 문자와 대화내용을 채널A가 단독 입수해 25일 공개했다.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이고 무슨 대화를 주고받았는지 알 수 있다.

먼저 송 전 의원이 강 씨에게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지난 19일 언론에 처음 보도된 뒤 두 사람의 전화통화 내용이다.

[채널A 영상]단독/‘금품요구 의혹’ 송영선-강 모씨 대화내용 입수
송영선(전 새누리당 의원): 이게 무슨 미친 XX입니까?

강 모 씨(사업가): 네? 무슨 말씀이세요.

송영선: 강 사장님, 이거 뭐하는 거예요!

강 씨: 제가 (공개)했다는 근거가 어디 있습니까?

송영선: 야, 정말 인간쓰레기 같은 사람하고 얘기하고 있네. 정말.
송 전 의원은 강 씨에게 왜 둘 사이의 대화 내용을 언론에 흘렸냐고 따지지만 강 씨는 아니라고 잡아뗀다.

채널A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달 9일 처음 만났다. 강 씨가 지인을 통해 송 전 의원을 소개받았다.

이번에는 지난달 18일 두 사람이 식사를 함께 하며 나눈 대화 내용이다.
송영선: 12월 대선까지 갈 때 얼마 필요한지 얘기를….

강 씨: 말씀했었죠. 1억5천만 원씩 해서….

송영선: 내가 원하는 것은 국방장관이에요. 국방장관 아니면 차관으로 갈 수도 있고….
두 사람은 새누리당 공천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얘기를 주고받는다.
강 씨: 같이 당을 만들었는데 돈을 줘야 되는 거예요? 이해가 안 되네요.

송영선: 이번에 ㅇㅇㅇ하고 ㅇㅇㅇ는 돈 받고 공천을 받은 거지.

돈을 요구하고 민감한 공천 얘기를 할 정도로 겉보기엔 두 사람이 꽤 친한 것 같다.
실제론 어땠을까.
강 씨가 송 전 의원의 요구를 거부하고 금품을 요구하는 녹취록이 공개된 후 진실공방을 벌인 내용을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강 씨: 제가 언제 여자친구 돼달라고 했어요? 없는 말을 지어내십니까?

송영선: 여자친구 돼달라고 얘기한 적 없어요?

강 씨: 제가 박 후보 만나게 해달라고 했습니까?

송영선: 네.

강: 제가 ㅇㅇㅇ한테 돈 돌려받아 달라고 얘기했어요?

송영선: 네, 받을 방법이 없느냐고.

강 씨: 아이 참.
이 둘이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내용은 이렇다.

강 씨: 증거를 주십시오. 꼭 주십시오.

송영선: 안 주시는 거 걱정하지 말고 이런 치졸한 방법하지 말고 법정에서 만나요.

<동아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