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혁당? 박근혜 과거사 사과, 진정성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4일 12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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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과거사에 대한 사과가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박 후보는 24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5·16(군사정변), 유신, 인민혁명당 사건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헌법가치를 훼손하고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후보가 '인혁당'을 '민혁당'으로 잘못 발음했다면서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 "박근혜, '인혁당'을 '민혁당'으로 잘못 발음하고. '5·16' 뒤에 '쿠데타'나 '혁명'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에게 '인혁당'은 '민혁당'과 같은 사건일 것이고, 5·16은 여전히 '혁명'일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퍼나르면서 '발음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기자회견 시점에 대해서도 최근 박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자 '마지못해' 사과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인혁당 피해자 유족 단체인 4·9 통일평화재단은 "비판 여론과 지지율 하락의 압박으로 나온 것"이라며 "발표 시기와 그 안에 담긴 진정성을 신뢰할 수 없다. 이는 또 한 번 유족과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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