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당 얼굴 권영길, 통진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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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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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권파 강동원 “이정희 대선출마, 이석기의 지시”

권영길(사진) 천영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11일 “죄인 된 심정으로 통합진보당을 탈당한다”고 선언했다.

통진당의 전신인 민노당의 10여 년 역사를 대표하는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새로운 노동자 정치의 길로 나아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통진당 분당 사태를 “떠나는 자와 남는 자 모두의 실패”라고 규정하며 “(진보정치 1세대로서) 부끄러운 마음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대를 뛰어넘어 노동자의 삶과 함께하는 백년정당의 밑돌이 되겠다는 심정으로 다시 거리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당권파의 탈당 러시는 이어지고 있다. 국민참여당 출신 당원 3729명은 당초 계획보다 하루 늦은 이날 탈당계를 공동으로 제출했다. 신당권파 천호선 이정미 최고위원은 12일 탈당 기자회견을 연다.

신당권파 강동원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구당권파를 겨냥해 “이정희 전 대표의 대선 출마는 이석기 의원의 오더(지시)가 아니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지금 정확히 이야기하면 통진당 내 경기동부연합, 구당권파 대변인 수준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당권파는 당 정상화에 속력을 내고 있다. 민병렬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16일 긴급 당 대회를 소집해 무너진 당적 체계와 질서를 바로잡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권영길 탈당#통합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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