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리영호 해임은 정상적 당권행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9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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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정부 `北체제 불안설' 유포해 여론몰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9일 최근 북한의 리영호 전 총참모장 해임은 정상적인 당권 행사라며 '숙청설' '당과 군부의 대립' 등을 제기한 외국 언론의 보도를 비난했다.

조선신보는 북한의 입장을 전하는 매체로 분류된다.

조선신보는 이날 '당정치국 회의, 독단에 기초한 억지해석'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가 확립되고 충분히 기능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당규약에 따라 해당한 절차를 밟고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 군 총참모장의 직무해임이 결정된 것은 정상적인 당권의 행사"라며 "이 사실을 두고 `체제불안'의 요소를 찾아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리영호 해임이 군과 당의 갈등에 따른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 "당과군대를 조직적으로 대치시키는 제도나 질서란 애당초 존재하지 않으며 군대 안에는 당의 방침과 결정, 지시를 무조건 집행하는 규율만 인정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조신신보는 또 "제3자가 진위를 가려볼 수 없는 일련의 추측성 보도는 일심단결을 '혁명의 천하지대본'으로 간직한 조선의 독특한 영도체계의 특성을 완전히 외면한 아전인수의 실례"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남한 정부가 '익명의 당국자'를 통해 북한의 체제불안을 퍼뜨려 불순한 여론공작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선신보는 "남조선당국은 음흉한 수법을 썼다. 평양에서 회의소식이 전해지자 즉시 기자를 만나서 언론을 동원한 여론몰이를 일삼은 것"이라며 남한의 '정부 관계자'가 리영호 해임을 '정치적 숙청사건'으로 규정하고 북한 당정치국 회의에 '내부갈등' '혼란' 등의 딱지를 붙이려고 기를 썼다고 비난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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