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인민생활 향상이 최우선 과제 공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8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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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허리띠' 발언은 매직 워드"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은 18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4월 '다시는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인민생활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임을 공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국가경영전략연구원과 북한연구학회 주최로 열린 '남북경협 심포지엄'에 토론자로 참석, "김정은은 김정일, 김일성과 다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1위원장은 지난 4월15일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 경축 열병식에서 "세상에서 제일 좋은 우리 인민, 만난 시련을 이겨내며 당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우리 인민이 다시는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하며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리게 하자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한 결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차관은 "허리띠 발언은 매직워드(Magic Word)"라며 경제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것이고 이는 결국 '선군(先軍)' 등도 경제 쪽에 수렴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조봉현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김정은이 최근 해외공관과 내각에 '경제적 성과 없는 정치외교는 의미가 없다' '규율을 어기더라도 인민생활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 모든 것을 도입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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