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영호 숙청 이후]차수 승진 현영철은… 2010년 김정은-최룡해와 함께 대장 달아

  • Array
  • 입력 2012년 7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17일 차수로 승진한 현영철(61)은 평양 북쪽 중국과의 접경지역을 담당하는 인민군 8군단장이라는 사실 외엔 구체적인 인적사항이 알려지지 않은 베일 속의 인물이다. 정부 당국자는 “현영철의 출신지, 학력, 가족관계가 전혀 파악된 게 없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진급 시점과 근무지, 수훈 경력을 보면 김정은 체제에서 상당한 신뢰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영철은 2010년 9월 김정은이 인민군 대장이 될 때 같이 대장 계급을 달고 노동당 중앙위원으로 임명됐다. 숨겨져 있던 김정은의 군부 측근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때 대장이 된 인물로는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경옥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최부일 부총참모장 등이 있다.

대장으로 진급한 현영철은 김성규 상장이 1993년부터 맡고 있던 8군단장 자리를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8군단은 ‘폭풍군단’으로 알려진 ‘특수8군단’과는 전혀 다른 부대다. ‘공화국의 심장’인 평양의 북쪽 외곽을 방어하면서 서해안과 중국 접경지역을 경계하는 것이 주 임무다.

현영철은 올해 2월 광명성절(김정일 생일)을 기념해 처음으로 제정된 ‘김정일훈장’ 수훈자 가운데 한 명으로 장성택, 김경희, 김옥 등 김정은의 친인척들과 함께 훈장을 받았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이영호#현영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