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 반대 않지만 대기업 때리기라면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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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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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관훈토론회서 밝혀 “안철수는 무경험 운전자”

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는 17일 여야 정치권의 대기업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해 “선거 때마다 대기업을 때리고 희생양으로 삼으면 누가 투자하겠느냐”며 “기업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기를 살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성장률 둔화에 맞서기 위해 기업활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막는 규제를 풀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제민주화를 반대할 이유는 없지만 그것이 대기업 때리기라면 반대한다. 일자리를 만들고 수출하는 것은 기업이다. 대기업을 때린다고 일자리가 나오느냐”고도 했다. 도지사로서 외자 유치를 위해 외국을 뛰어다닌 경험이 그의 이런 경제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정치 경험도, 정당도 없는 분이 국가를 경영할 수 있겠느냐. 무경험 무자격 운전을 하는 것”이라며 “안 원장이 나라를 맡았을 경우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갯속에 앉아 있게 될 것”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민주통합당 후보 중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손학규 상임고문을 꼽은 뒤 “손 고문은 원만하고 경험도 많아 야권후보 가운데 돋보인다”며 “우리 당을 탈당해 개인적으로 서먹서먹해졌다”고 했다.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 가능성에 대해선 “총선에서 승리의 축배가 대선에서 오만의 독배가 될 수 있다”며 “대세는 독이 된다. (박근혜 의원이) 겸허하게 더 열고 받아들인다면 승리할 수 있지만 지금 식으로 하면 매우 위험하다”고 꼬집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형제끼리 권력을 나눠가진 것이 가장 잘못이다. 권력은 공적인 것인데 사적인 문제로 이해한 부분이 많아 상상할 수 없는 부패가 터져 나왔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자신이 집권하면 고위공직자와 대통령 친인척, 측근을 감시하는 비리수사처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추동훈 인턴기자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3학년  
#김문수#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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