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슬로건 ‘사람이 먼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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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배려 민주가 키워드 심벌은 황록색의 담쟁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의 홍보고문인 최창희 더일레븐스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사람이 먼저다’라는 대선 슬로건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의 홍보고문인 최창희 더일레븐스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사람이 먼저다’라는 대선 슬로건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이 15일 대선 슬로건으로 ‘사람이 먼저다’를 확정했다. 경선 기간에 사용할 자신의 대통령상(PI·Presidential Identity)으로는 ‘대한민국 남자’를 내걸었다.

문 의원의 홍보고문인 최창희 ‘더일레븐스’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람이 먼저다’란 슬로건은 말 그대로 사람을 맨 앞에 두겠다는 뜻으로, 홍익인간(弘益人間·널리 사람을 이롭게 한다), 인내천(人乃天·사람이 곧 하늘) 사상과 맞닿아 있으며 복지와 배려, 민주를 3대 키워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한민국 남자’에 대해서는 “헌신, 용기, 원칙이라는 키워드를 슬로건화한 것”이라며 “우리가 잊어버리고 있었던 진정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의 상대는 문재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많다. 문 고문의 대선 슬로건은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의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의 ‘저녁이 있는 삶’ 등과 경쟁하게 된다.

문 고문의 심벌로는 올리브 열매 빛깔인 황록색의 담쟁이가 선택됐다. 담쟁이 잎 하나가 수백, 수천의 담쟁이 잎과 손잡고 벽을 넘는 것처럼 국민과 함께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의 벽을 넘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최 대표는 ‘초코파이 정’ ‘고향의 맛 다시다’ 등의 광고를 성공시킨 히트브랜드 제조기. 여기에 4·11총선 때 ‘바람이 분다’라는 슬로건을 내놓았던 카피라이터 정철 씨가 작업을 도왔고, 최종단계에선 시 ‘담쟁이’의 작가인 도종환 캠프 대변인도 참여했다. 문 의원 측은 이날부터 슬로건을 이용한 동영상 광고 10여 편을 시리즈 형태로 제작해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민주통합당#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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