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이 15일 대선 슬로건으로 ‘사람이 먼저다’를 확정했다. 경선 기간에 사용할 자신의 대통령상(PI·Presidential Identity)으로는 ‘대한민국 남자’를 내걸었다.
문 의원의 홍보고문인 최창희 ‘더일레븐스’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람이 먼저다’란 슬로건은 말 그대로 사람을 맨 앞에 두겠다는 뜻으로, 홍익인간(弘益人間·널리 사람을 이롭게 한다), 인내천(人乃天·사람이 곧 하늘) 사상과 맞닿아 있으며 복지와 배려, 민주를 3대 키워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한민국 남자’에 대해서는 “헌신, 용기, 원칙이라는 키워드를 슬로건화한 것”이라며 “우리가 잊어버리고 있었던 진정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의 상대는 문재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많다. 문 고문의 대선 슬로건은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의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의 ‘저녁이 있는 삶’ 등과 경쟁하게 된다.
문 고문의 심벌로는 올리브 열매 빛깔인 황록색의 담쟁이가 선택됐다. 담쟁이 잎 하나가 수백, 수천의 담쟁이 잎과 손잡고 벽을 넘는 것처럼 국민과 함께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의 벽을 넘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최 대표는 ‘초코파이 정’ ‘고향의 맛 다시다’ 등의 광고를 성공시킨 히트브랜드 제조기. 여기에 4·11총선 때 ‘바람이 분다’라는 슬로건을 내놓았던 카피라이터 정철 씨가 작업을 도왔고, 최종단계에선 시 ‘담쟁이’의 작가인 도종환 캠프 대변인도 참여했다. 문 의원 측은 이날부터 슬로건을 이용한 동영상 광고 10여 편을 시리즈 형태로 제작해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