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ㅂㄱㅎ’ 박근혜캠프의 야심작 ‘ㅇㅌㅎ’ 이건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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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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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심벌아이콘이 당 대선 경선에서 경쟁할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의 로고와 ‘닮은꼴’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의 심벌아이콘은 빨간색 말풍선 안에 ‘박근혜’의 초성을 딴 ‘ㅂㄱㅎ’을 웃는 얼굴 모양으로 배치한 것. 임 전 실장의 로고는 파란색 원 안에 ‘임태희’의 초성인 ‘ㅇㅌㅎ’을 일렬로 배열했다. 임 전 실장 측은 “핵심 콘셉트가 같다. 우리 캠프는 명함, 봉투 등 모든 공보물에 5월부터 이 로고를 쓰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 캠프는 박 전 위원장 측에 ‘모르고 한 것이라면 사용을 중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로고에 대해 저작권 등록을 하고 사용 중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태세다. 박 전 위원장 캠프는 굳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요즘 메신저 등에서 한글 초성을 따서 많이 쓰지 않느냐. 고유한 디자인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슬로건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에 대해서도 야권으로부터 표절 시비가 제기됐다. 참여연대 출신인 민주통합당 김기식 의원은 지난해 시민운동가들과 만든 시민정치조직의 명칭이 ‘내가 꿈꾸는 나라’라며 “거의 베끼기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 측은 “슬로건은 많은 국민이 공감하는 시대정신을 평이한 단어로 만드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박근혜#임태희#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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