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오늘?” 이재오 “9일” 김태호 “10일”… 경선참여여부선언 택일 고민

  • Array
  • 입력 2012년 7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이재오 불참-김태호 참여 유력

김문수 경기도지사 측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참여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김 지사 측 내부에서 혼선도 드러내고 있다. 김 지사 측 김용태 의원은 4일 기자들에게 “(김 지사가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해) 오늘 내일 중에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언론에 문자를 보내 “이틀 전 최고위원회의가 (경선 룰을) 원안대로 간다고 결정하고 중앙당은 각 시도당에 ‘원안대로 당협별로 대의원을 구성해 보고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을 확인했다. (당내 경선 후보등록 전날이자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된) 9일까지 기다려 입장을 밝히는 것이 무의미해진 게 아닌가”라며 김 지사의 결단이 임박했음을 밝혔다. 김 의원은 ‘경선 거부’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지사 측 다른 관계자는 “경선 룰을 협의하기로 한 시한도 9일이어서 마지막 순간까지는 협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며 신중하게 ‘경선 참여’ 쪽에 무게를 뒀다.

다른 주자인 이재오 의원은 이날 민생탐방 49박 50일의 마지막 장소인 경기 파주 도라산역에서 “당이 어떤 경선 룰을 확정해 발표하느냐에 따라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발표 시기에 대해선 “당 최고위가 당의 결정 사항을 공식 발표하면 후보 등록 전에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며 “경선 룰을 바꾸지 않으면 참여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에서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밤 홀로 지리산으로 갔다. 거취에 대한 장고를 마친 뒤 9일 ‘경선 불참’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태호 의원은 최종적으로 경선 참여를 결정했다. 김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마음을) 정했다. 환경에 신경 쓰지 않고 뚜벅뚜벅 가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 측은 10일경 출마 선언을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출마 장소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파주=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새누리 경선#비박주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