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선룰 싸움, 오늘-내일이 분수령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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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서병수 등 지도부
비박 3인방측과 ‘룰 미팅’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15일부터 직접 비박(비박근혜) 주자 진영들과 쟁점이 되고 있는 대선후보 경선 룰에 대해 토의를 할 예정이다. 이번 주말이 경선 룰 논란과 관련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우 당 대변인은 14일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가 대선 예비주자 본인이든 대리인이든 직접 만날 것을 결의했다”면서 “대부분 최고위원들이 황 대표에게 의견수렴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고위원들은 각 대선주자 진영의 요구사항이 뭔지 정확히 파악한 뒤 18일 회의에서 경선 룰 논의 기구 구성을 의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경선 룰 논의 기구 구성마저 비박 진영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더이상의 협상 카드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황 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은 15일 오전 비박주자 3인(정몽준 이재오 김문수)의 대리인과 조찬을 하며 경선 룰 논의기구 관련 협의를 할 예정이며 주말에는 황 대표가 직접 비박주자 3인과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다른 대선 주자들과 접촉할 예정이다.

그러나 당 지도부가 친박과 비박 진영 간의 타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회의적인 의견이 많다. 비박 진영은 별도 논의 기구를 마련해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논의하자는 의견이지만 친박 내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가능성을 열어둔 별도 논의 기구 마련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다.

당내에서는 “언제까지 경선 룰 논란으로 시간을 끌 것이냐”며 당 지도부를 성토하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대선주자들의 잇단 출마 선언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반면 새누리당은 경선 룰을 놓고 집안싸움만 하는 모양새가 볼썽사납다는 지적이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번 주말 각 진영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합의 가능성이 있는지 판단이 설 것”이라며 “다음 주에는 논의기구를 만들든, 기존 당헌·당규대로 가든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 내부에서 “오픈프라이머리와 관련해 의총이나 토론회를 검토해보자”(이한구 원내대표) “여야 망라해 오픈프라이머리 찬반 토론을 해보자”(정우택 최고위원)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황우여#비박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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