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어 외교부, 통일부 등 관련 부처 관계자들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을 현지에 급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 감사관과 통일부 실무자 등 5명이 이날 오후 태국 방콕으로 출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태국 공관 직원들이 탈북자에게 폭언을 했는지를 포함해 현장의 업무처리 과정과 담당자들의 태도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2+2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최대한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문제가 규명되면 엄중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탈북자들의 국내 입국 경유지로 이용되는 다른 동남아 국가 주재 공관들에 대해서도 관련 업무처리 현황을 재점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탈북자 백요셉 씨가 2003년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서 “북한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히는 등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데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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