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경선 관리자’ 이해찬이 보는 안철수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관심 넓어… 공동정부 당연”安지지 ‘CSKorea재단’ 출범… 安측, 나철수때처럼 거리두기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야권 ‘킹 메이커’를 자임하고 나서면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이 대표의 시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표는 9일 전대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경선을 진행해 마무리 짓고, (안 원장 등) 밖에 있는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대표에 당선되자마자 사실상 안 원장과의 단일화부터 얘기한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이 대표는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안 원장에 대해 “인터뷰와 쓴 글 등을 보면 독서를 많이 하시는 분이고, 남북관계까지 관심 분야도 넓더라”라며 “연대를 하게 된다면 공동정부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상임고문이 지난달 언급한 ‘안 원장과의 공동정부론’도 이 대표의 아이디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는 1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원장이 주변에 아무리 좋은 사람이 많다 해도 ‘이런 사람들과 같이 (대선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8월 중에는 보여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을 지지한다는 각계 인사들의 모임인 ‘CSKorea재단’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출범식을 했다. 김의원 전 총신대 총장, 정창덕 고려대 교수, 정흥진 전 서울 종로구청장 등 700여 명이 참여한 이 재단은 “안 원장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CS에 대해 Change(변화), Success(성공)의 이니셜이라고 밝혔으나 ‘안철수’의 ‘철수(CS)’를 뜻한다는 말도 있다. 안 원장 측은 이 재단을 2월에 출범했다 논란 끝에 해산한 ‘나철수’와 비슷한 성격으로 보고 관련성을 전면 부인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이해찬#안철수#대선경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