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의원 “MB정부 편중인사 못막은 점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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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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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마치며 ‘보답 보고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사진)이 20일 국회의원 4년 임기를 마치며 자성의 내용을 담은 ‘마지막 보답 보고서’를 냈다. 이 의원은 19대 총선 때 새누리당 불모지인 광주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에 “집권당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을 다 못했고, 입법부 일원으로서 권력분립의 한 축 역할도 못했다”고 반성했다. 그는 “현 정부에서 가장 잘못한 것은 인사탕평을 하지 않은 점”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 특정 지역 인사에 대한 편파편중 인사를 한 사례들을 제대로 추적해 문제 삼아야 했고 법과 제도와 관행과 의식을 확 뜯어 고쳤어야 했다”고 반성했다. 그는 “어느 지역 출신, 어느 학교 출신이냐가 주요한 인사 기준이 된다는 것은 국민 화합과 사회 통합을 깨는 반국가적 행위이고 인권 유린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이 의원은 “권력집중이 문제가 아니라 여당이 현 헌법상 권력분립 정신을 스스로 지키지 않고 행정부의 시녀를 자처하는 게 더 문제”라고 새누리당에도 일침을 놓았다. 다만 그는 “지난 4년 의정활동도, 또 지난 총선도 그보다 더 이상 할 수 없을 만큼 최선을 다했다”며 호남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한 점, 비주류를 대변하려고 노력한 점 등을 보람으로 꼽았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새누리당#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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