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정당 사상 최악 폭력]민노총 “통진당 경선 비례 총사퇴 안하면 지지 철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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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당원 47%가 민노총 소속
17일 중앙위서 ‘결별’ 확정땐 상당수 탈당해 후유증 클 듯

통합진보당 최대 지지기반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통진당 경선 비례대표가 총사퇴하지 않으면 지지를 철회한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민노총이 17일 최종 방침을 결정하기로 한 만큼 그때까지 이석기 당선자 등 당권파 비례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 이후 처음으로 민노총과 진보정당이 갈라서게 된다.

민노총은 11일 오후 7시 40분부터 12일 오전 4시 30분까지 약 9시간에 걸친 밤샘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통해 “통진당 공동대표단 및 경쟁부문 비례대표 후보 총사퇴, 당직자 보직사퇴 등 이미 결정된 쇄신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지지를 철회하고 통진당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민노총의 한 관계자는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노동운동가 대신 모두 당권파 NL계(민족해방계열)가 차지했을 때부터 속은 셈”이라며 “부정 경선까지 밝혀지자 ‘돈 주고 표 주고 노동자 대표도 못 만든 집행부가 책임지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민노총의 최종 지지철회는 17일 다시 열리는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확정된다. 공식적으로 지지철회가 결정되면 통진당 전체 진성당원 7만5000명 중 3만5000명(46.7%)에 이르는 민노총 조합원 중 상당수가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통합진보당#통합진보당 폭력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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