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1988년 첫 금배지 이후 내리 7선… 현역 최다선

  • Array
  • 입력 2012년 4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 정몽준의 정치 24년
2002년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 선거 7시간前 지지철회 파문
2007년 “MB 지지” 한나라 입당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는 4·11총선에서 현대자동차 대표 출신의 민주통합당 이계안 후보를 6%포인트 차로 누르고 7선 고지에 올랐다. 서울에서만 재선에 성공하며 수도권에서의 ‘상품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정 전 대표는 37세인 1988년 13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울산 동구에 출마해 첫 금배지를 달았다. 울산 동구는 현대중공업 본사가 있는 곳으로 정 전 대표는 1982년부터 현대중공업 사장을 지냈다.

그는 1990년 민주자유당(민자당)에 입당했다가 현대그룹 창업주이자 부친인 고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1992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창당한 통일국민당에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그해 대선 직전 발생한 ‘부산 초원복집 사건’ 당시 정 전 대표는 부산지역 기관장들의 대화를 몰래 녹음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로 선고유예 판결을 받아 정치적 시련을 겪기도 했다.

2002년에는 자신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국민통합21을 창당했다.

하지만 대선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둔 그해 11월 25일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와의 단일화 여론조사 경선에서 패하며 꿈을 접었다. 대선 투표를 7시간여 앞두고는 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해 파문을 일으켰다.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에 입당한 것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서다. 당시 그는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듬해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2위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2009년 박희태 당시 대표가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로 대표직을 내놓자 당 대표직을 승계했다. 하지만 9개월 만인 2010년 6·2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서울 중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정 전 대표는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 전 명예회장의 여섯째 아들로 현대중공업그룹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올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은 2조194억 원. 지난해에는 2000억 원의 사재를 출연해 ‘아산나눔재단’의 설립을 주도했다. 부인 김영명 씨는 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의 딸이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정몽준#대선 출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