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2012/선택 4·11총선]한표의 ‘나비효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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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얼음 총선’… 내가 던지는 한표, 12월 대선 바꿀 태풍 된다

11일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원 300석 시대가 열린다. 4년간 19대 국회를 이끌 지역구 의원 246명과 비례대표 의원 54명의 주인공이 이날 가려진다. 오후 6시 투표가 끝나면 오후 11시경 지역구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후보 간 득표율 격차가 한 자릿수에 불과한 박빙지역이 전국적으로 70여 곳에 이를 것으로 보여 여야 간 최종 승패는 12일 0시가 넘어서야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19대 총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여야가 팽팽히 맞섰다. 대선을 불과 8개월 앞두고 치러진 대선 전초전인 만큼 여야 모두 사활을 건 승부다. 선거 초반 정권심판론과 선거 막판에 터진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 등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중 ‘누가 제1당이 되느냐’ 못지않게 통합진보당이 몇 석을 확보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과 통진당이 합계 151석 이상을 얻어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 현 정권에 대한 공세 수위가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과 두 야당이 모두 과반 의석을 얻지 못한다면 올 12월 대선은 더욱 예측불허의 상황이 된다.

여야는 모두 투표율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투표율이 높으면 아무래도 야권에 유리할 수 있다. 50% 후반대의 투표율이 여야 승패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번 선거부터 투표 당일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오프라인상에서 투표 독려를 할 수 있게 된 점도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날씨도 변수다. 기상청은 투표일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우리나라의 민주정치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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