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정치 세상]<6> 4월 3~9일 정치인 관련 트윗 건수 분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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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김용민 58만건 최대이슈… 문재인-손수조 엇비슷

총선 직전 일주일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은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서울 노원갑)의 막말 논란이 사실상 평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사상에 출마한 새누리당 손수조, 민주당 문재인 후보도 SNS 공간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

동아일보가 국내 대형 홍보업체인 미디컴과 함께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 동안의 트윗 발생 건수를 분석한 결과 김 후보는 이 기간 57만9300건에서 거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9일 이후 특정 후보가 일주일간 50만 건 이상의 트윗에서 언급된 것은 김 후보가 유일하다. 김 후보에 대한 트윗의 98% 이상은 막말 논란과 관련된 것이었으며 ‘막말’ ‘사퇴’ ‘나꼼수’ ‘욕하다’ ‘저질’ 등의 단어가 김 후보와 함께 자주 검색됐다. 이 기간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는 14만3600건, 새누리당의 ‘깜짝 카드’인 손수조 후보는 14만1900건에서 거론됐다. 두 후보는 총선 기간 내내 트위터에서 자주 언급된 ‘상위 5위’에 들어 이 지역구에 대한 전국적 관심을 보여줬다. 문 후보는 사상 외에 부산 북-강서을, 경남 김해을 등 ‘낙동강 전투’가 벌어지는 주요 인접 지역구에도 자주 지원유세를 나가 트위터에서 언급되는 빈도가 꾸준히 유지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강남을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투’를 치르고 있는 민주당 정동영 후보는 이 기간 13만8400건을 기록해 새누리당 강세 지역인 이곳에서 꾸준히 관심을 유발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논문 표절 논란을 일으킨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부산 사하갑)는 10만2000건으로 5위를 기록했는데, 대부분 부정적 여론이었다.

이 기간 민주당 관련 트윗은 14만300건, 새누리당은 9만3200건으로 나타났다. 김용민 후보 논란 등에 힘입어 민주당이 새누리당보다 더 많은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용민 후보는 10일 노원갑 지역구에서 ‘나는 꼼수다’ 멤버인 김어준 주진우 씨 등과 함께 마지막 유세를 벌였다. 김 후보는 “제가 사퇴한다면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은 제2, 제3의 김용민을 만들 것”이라며 “끝까지 남아 그들의 공격을 막아내는 방패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4·11총선#민주통합당#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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