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2]총선 판세 4대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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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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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민주+통합진보, 대선 앞두고 여소야대 넘봐 ②제1당은 누가
③무소속 당선자 어디로 ④ 투표율도 변수

선거에 쏠린 눈… 표심 어디로 8일 오후 강원 원주시 단구동 시내에서 유권자들이 총선 출마자의 유세를 경청하고 있다. 원주=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선거에 쏠린 눈… 표심 어디로 8일 오후 강원 원주시 단구동 시내에서 유권자들이 총선 출마자의 유세를 경청하고 있다. 원주=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4·11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확한 판세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하지만 마지막 주말 유세가 끝나고 20∼30%에 이르는 부동층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판세도 서서히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① 이명박 정부 5년차에 여소야대?


8일까지 각종 여론조사와 각 당의 분석을 종합하면 총선 이후 한국 정치지형은 여소야대로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2004년 총선 이전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던 시절과 비슷하게 되는 셈이다. 여야 어느 곳에서도 새누리당이 전체(300석)의 과반을 얻을 것이라는 예측은 나오지 않는다.

여소야대가 될 경우 과반 의석을 갖고도 18대 국회 내내 지리멸렬했던 새누리당이 연말 대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이라는 ‘거야(巨野) 연대’의 파상공세에 끌려 다닐 가능성이 높다. 유시민 통진당 공동대표는 8일 경기 안산시 유세에서 “(총선 후) 국정조사, 국정감사, 청문회 등을 통해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이 지난 4년간 저질렀던 부패, 불법, 부정, 비리의 진상을 대선 전까지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범보수 연합’을 통해 여소야대를 흔들 수도 있겠지만, 정작 연합 대상인 자유선진당과 국민생각이 얼마나 유의미한 의석을 얻을지 불투명하다.

② 20석 노리는 통합진보당


단독 과반을 노리다 공천 내홍 등을 거치며 목표를 제1당으로 낮춘 민주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130∼140석을 예측하고 있다. 새누리당도 130석 안팎에서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통진당은 여전히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이 목표지만 15석 안팎을 얻을 것으로 전망한다.

박선숙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전국 70여 곳에서 초접전이고 이 중 30∼40곳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며 “경합지역에서 다 이겨야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서울 및 수도권에서 35석 안팎, 전체적으로는 130석 안팎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③ 여야 탈당파 성적은?


낙천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후보 중 누가 살아남아 ‘친정’으로 돌아올지도 관심사다. 선거 후 여야 의석수에 별 차이가 없다면 무소속 당선자의 행보가 의회 역학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중에선 유정현(서울 중랑갑) 정미경(경기 수원을) 정근 후보(부산 부산진갑) 등이 분전하고 있다. 정미경 후보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1위도 했는데, 이날 같은 지역구에 나선 새누리당 배은희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하자 “일고의 가치도 없는 꼼수”라며 일축했다.

민주당을 뛰쳐나간 무소속 중에선 조영택(광주 서갑) 최인기(전남 나주-화순) 유성엽 후보(전북 정읍) 등이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모두 현역 의원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보유한 이들은 당선되면 민주당에 복당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④ 투표율 50% 넘을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0% 중후반의 투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투표율이 높으면 젊은층이 몰려 야당에 유리하고, 반대면 여당에 유리하다는 정치권의 속설이 이번엔 어떻게 나타날지도 관심거리다. 박선숙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투표율 1∼2% 차이가 당락의 희비를 가를 것이며 투표율이 60% 이상 되어야 접전지에서 야권 후보가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날씨 변수도 있다. 기상청은 선거 당일인 11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4·11총선#새누리당#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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