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27]위안부 할머니, 민주비례대표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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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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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北관련 신청자 몰려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84·사진)가 14일 정치 입문을 선언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 직후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에 신청했다”면서 “국회에 나가 당당히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북한과 아시아의 여성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2004년 정부를 상대로 한 한일협정 문서공개 소송에서 원고 대표를 맡아 승소했고, 2007년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위안부 역사를 생생히 증언함으로써 미 의회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이끌기도 했다.

대한변협 일제피해자인권특위 위원장인 최봉태 변호사, 최용상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회장 등이 이 할머니의 출마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각 정당에 비례대표 신청 제안을 했고 민주당이 적극 검토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당선 가능권의 상위 순번을 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새누리당엔 북한 인권문제를 다루겠다는 비례대표 신청자가 몰렸다.

그중 신장이 135cm에 불과한 척추장애인인 이미일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의 이력이 관심을 끈다. 1950년 아버지가 북한군에 끌려간 뒤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온 그는 임대사업 등으로 상당한 재산을 모았으며 자비를 들여 납북자 및 북한 인권문제 해결에 힘써 왔다.

또한 탈북자 출신의 강철환 전 조선일보 기자, 이완수 국제옥수수재단 북한담당이사, 이우열 이북도민차세대위원회 대표, 김혜경 남북경협운동본부 여성운영위원장 등이 북한 관련 경력자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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