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늘 3차 공천결과 발표

  • Array
  • 입력 2012년 2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한광옥-정균환 탈락”… 강봉균-최인기도 제외될 듯

“정략공천 반대” 후유증에 몸살 서울 노원갑에 등록한 일부 예비후보의 지지자 30여 명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 민주통합당 당사 앞에 몰려와 이 지역이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정략공천 반대” 후유증에 몸살 서울 노원갑에 등록한 일부 예비후보의 지지자 30여 명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 민주통합당 당사 앞에 몰려와 이 지역이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민주통합당이 서울 관악갑과 서울 송파병에 공천을 신청한 한광옥 전 대표(4선)와 정균환 전 의원(4선)을 ‘경쟁력 부족’을 이유로 경선 진출자 명단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또 서울 중구, 용산, 서대문을, 영등포을 등 새누리당 간판급 인사들이 현역 의원으로 있는 서울 도심 승부처는 전략공천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29일 수도권 경합지 30곳과 호남 일부를 포함한 3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상임고문과 초선 비례대표인 전현희 의원이 맞붙은 서울 강남을은 발표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내정한 4곳은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중구·재선), 진영 의원(용산·재선), 정두언 의원(서대문을·재선), 권영세 사무총장(영등포을·3선)의 지역구다. 중구와 서대문을은 당의 원로인 정대철 상임고문(5선)의 아들인 정호준 씨와 김상현 전 의원(6선)의 아들인 김영호 씨가 지역위원장을 맡아온 곳이다. 그러나 공천 대상에서 멀어진 것이다.

또 강봉균(전북 군산·3선), 최인기 의원(전남 나주-화순·재선)도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해당 지역을 전략공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완산을(장세환 의원·불출마 선언)과 전남 순천(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은 야권연대를 염두에 둔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됐다.

김낙순 전 의원과 최규식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양천을과 강북갑을 어떻게 교통정리할지도 주목된다. 김 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됐고, 최 의원은 청목회 사건으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두 의원이 배제될 경우 저축은행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거나 기소됐음에도 공천을 받은 임종석 사무총장과 이화영 전 의원과의 형평성 시비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며 “한명숙 대표가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지적했다. 서울 강동갑에 공천을 신청한 이부영 전 의원의 경우엔 제이유그룹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사건으로 집행유예가 확정됐지만 경선 참여 자격을 주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냈다.

옛 민주당 세력이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친노(친노무현), 386이면 공천, 친김대중계면 탈락이 공천 기준이냐”며 “한 전 대표는 무소속 출마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옛 민주계 소속 9명의 현역 의원 가운데 박상천 김충조 신낙균 김성순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최인기, 박주선 의원(광주 동구)은 ‘호남 물갈이’ 압박이 거세다. 김희철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관악을은 야권연대 차원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전략공천지로 거론되고 있고, 원내 대변인으로 활동해온 김유정 의원은 여성 가산점제에도 불구하고 공천을 신청한 서울 마포을이 ‘3명 후보 간 경선 지역’으로 분류됐다. 경기 군포에서 출마를 준비해온 안규백 의원은 이 지역이 전략공천지로 확정돼 민주당 후보로의 출마가 가로막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경기 군포에 이학영 전 YMCA 사무처장, 과천-의왕에 송호창 변호사, 경기 안산 단원갑에 백혜련 전 검사(여)를 각각 전략공천했다. 송 변호사는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시장의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백 전 검사는 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김학재 의원을 제쳤다.

민주당은 중앙당 재심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던 구인호 전 강원도의원(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의 경선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 경기 전략공천 3곳 후보 ::

과천-의왕 : 송호창 변호사
군포 : 이학영 전 YMCA 사무처장
안산 : 단원갑 백혜련 전 검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