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학교 전경. ⓒ 뉴스1
중국 어학연수생 110여 명이 가짜 미국 대학 졸업장으로 호남대에 편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법무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3일 호남대 등에 따르면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지난 1월 호남대 대학본부와 국제교류 담당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법무부는 중국 유학생 110여 명이 호남대에 편입하면서 허위 학력을 제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월 고등학교 졸업 학력의 어학연수생 자격(D-4·일반연수 비자)으로 입국한 중국 유학생들은 8월 호남대에 국제 공증 절차인 ‘아포스티유’(Apostille)로 미국 대학 학위를 제출하고 편입했다.
호남대는 해외 대학 학위 소지자가 편입해 국제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1~2년 안에 졸업장을 발급해 준다. 비자도 유학 비자(D-2)로 변경돼 학업을 마칠 때까지 국내에 체류할 수 있다.
유학생들이 학위를 제출한 미국 대학들은 2000년대 중반 인가가 취소돼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유학생은 압수수색 직후 방학을 맞아 중국으로 돌아갔다. 이들은 입국하면 자동 강제 출국 대상이 된다. 중국에 가지 않고 남아 있던 5명에 대해선 법무부가 강제 출국 조치했다.
호남대 측은 졸업장이 허위인지 몰랐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학위 제출 당시의 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서류가 접수됐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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