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청년 비례대표 후보 확정 민주통합당은 26일 4·11총선 청년(19∼35세) 비례대표 의원 후보군 16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들이 이날 영등포 당사에 모여 주먹을 들어보이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들 중 당선 가능권 비례대표 순번을 받게 될 최종 4명은 다음 달 9∼11일 인터넷 등에서 신청받은 선거인단 투표로 선발된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만든 1차 공천 명단에 친박(친박근혜)계 주류의 서병수 김선동 김세연 김호연 윤상현 이상권 이정현 이학재 의원, 소장파의 권영진 황영철 의원, 친이(친이명박)계 이재오 전재희 차명진 윤진식 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지역구에서 경쟁자 없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으며 공천위는 이들을 포함한 33곳의 단수후보 지역 중 20여 곳의 공천을 잠정 확정했다. ○ 비대위서 수정 가능성도
당초 공천위는 26일 1차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비상대책위원이 제동을 걸어 비대위 의결을 거쳐 하루 늦게 발표하는 것으로 일정이 변경됐다.
이에 따라 공천위 안 일부가 27일 비대위에서 수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이재오 의원은 지역경쟁력에서 단연 앞서지만 이명박 정부의 핵심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경선 없이 공천위 결정으로 후보가 정해지는 전략공천지역 20여 곳도 27일 발표된다. 여기에는 서울 강남벨트와 경기 성남 분당, 서울 양천갑, 박근혜 비대위원장 지역구인 대구 달성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 서초갑은 친박계 이혜훈 의원이 단수로 신청했지만 전략공천지역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출마한 부산 사상 역시 전략공천이 검토되고 있다.
또 이동관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과 조윤선 의원(비례대표)이 공천을 신청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도 전략공천 가능성이 있다. 당내에선 민주통합당 후보인 정세균 전 대표에게 맞설 후보로 현 지역구(대구 서) 불출마를 선언한 친박 중진 홍사덕 의원 ‘차출설’이 흘러나온다. 이에 대해 친이계에서는 “당내에서 친박 중진만 전략공천 대상이 되느냐”는 반발이 있다. 이 전 수석은 “종로와 아무 연고가 없는 70세 노정객의 전략공천은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자가당착적 발상으로 좌시할 수 없다”며 경선 실시를 주장했다. 조 의원은 “전략공천을 하든, 경선하든 당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내에선 “공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공천이)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통을 넘어 먹통의 과정”(정두언 의원) “특정인이 좌지우지한다는 얘기가 나오고…”(정몽준 전 대표) 등 1차 공천 발표를 앞두고 파열음이 터져 나왔다. ○ “金 원내대표 정체성 문제 없다”
한명숙 대표 주재로 이날 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략공천지역과 인재영입 등을 논의한 민주통합당은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을 경기 군포에 투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포는 4·11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는 김부겸 최고위원이 3선을 한 곳이다. 또 ‘정체성’을 이유로 공천 탈락설이 제기된 김진표 원내대표(경기 수원 영통)의 공천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서 경제부총리 등을 지낸 김 원내대표의 정체성을 문제 삼는 기류 자체가 이상한 것이다. 더구나 김 원내대표는 강남과 성향이 비슷한 수원 영통에서 재선을 한 분”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서울 서대문을이나 영등포에 김한길 전 의원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와 김 전 의원은 1970년대 ‘크리스찬 아카데미’ 활동을 계기로 인연을 맺었고, 한 대표는 최근 김 전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으로 위촉했다.
2007년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상임고문과 초선 비례대표인 전현희 의원이 공천을 신청한 서울 강남을 지역의 전략공천 문제도 논의했다. 정 고문을 전략공천할 경우 송파갑에 전 의원 또는 송파구청장을 4차례 지낸 김성순 의원(서울 송파병)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서울 서초에는 판사 출신의 여성 변호사를 영입하거나 천정배 의원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전략공천 후보지로 거론되는 일부 지역의 후보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군포에 출마한 안규백 의원 등 예비후보 6명은 기자회견을 열어 “전략공천은 정권 심판의 상징 지역에 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전현희 의원은 “전직 대선후보의 예우라는 정치판 전관예우를 하는 구태공천을 결코 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민주당이 발표한 1, 2차 공천(94곳) 결과와 관련해 재심 청구인원은 40명을 넘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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