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비대위원, 박근혜 모시고 나가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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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탈당 요구는 패륜… 득보는 쪽이 당 떠나야” 직격탄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이 19일 “대통령을 탈당시켜야 이득을 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비상대책위원이든 누구든 당을 나가면 된다”고 당 일각의 ‘대통령 탈당’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작심한 듯 “비대위원들이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나가서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하고 (결별하는) 결단을 했으니까 이제 이명박 정부의 모든 실정 책임이 (우리에겐) 없다’고 하는 게 선명하다”며 박 위원장까지 직접 겨냥했다. 이어 “아버지가 잘못한다고 자식이 아버지를 호적에서 빼겠느냐, 그건 패륜아들이 하는 것이지 정상적인 가족관계가 아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가까운 차명진 의원도 이날 김종인 비대위원에 대한 해임요구안을 박 위원장에게 제출하겠다며 의원총회장에서 동료 의원들의 서명을 받다가 권영세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의 만류로 일단 중단했다. 탈당 논란이 확산되자 박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탈당은) 논의된 적이 없고, (이명박 정부와) 차별화를 위해 차별화를 하는 방식은 아니라고 본다”며 진화에 나섰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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