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원순 응원하러 왔다”…투표참여 호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4일 1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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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 이겨 네거티브ㆍ흑색선전 뿌리뽑히길"

박원순 후보 캠프 방문..응원 편지 전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24일 "멀리서나마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 후보를 계속 응원하고 있었다"며 "열심히 하셔서 꼭 원하는 바를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안국동 박 후보의 선거캠프를 전격 방문, 박 후보와 만난 자리에서 "계속 성원하고 있었고 오늘은 응원 드리러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원장이 전날 박 후보 지원 방침을 밝힌데 이어 선거를 이틀 앞둔 이날 박 후보의 선거 캠프를 방문, 직접 지원에 나섬에 따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박 후보간의 막판 판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원장은 그동안 정치권에서 지원 방식으로 제기됐던 기자회견이나 트위터를 통한 지지선언이 아니라 직접 후보 사무실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박 후보를 지원함에 따라 파급효과가 얼마나 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안 원장은 이날 박 후보와 20여분간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번 선거에서의 네거티브, 흑색선전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며 "박 후보가 이겨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뿌리 뽑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박 후보측의 송호창 대변인이 전했다.

안 원장은 또 "많은 사람의 투표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며 "투표율이 60%를 넘었으면 좋겠는데 투표일 아침 기온이 1도로 뚝 떨어져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안 원장은 공개 회동에서도 "앞으로 시장이 되면 상식에 기반하고 시민이 누구나 미래를 꿈꾸면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시정을 펼쳐줄 것으로 믿는다"며 "시민들이 그런 판단 기준으로 선택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박 후보에게 응원 메시지를 담은 편지도 전달했다.

그는 편지에서 1955년 미국 흑인 민권운동 촉발의 계기가 된 로자 파크스 사건을 언급한 뒤 "로자 파크스처럼 우리가 '그날의 의미를 바꿔놓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선거 참여야말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길"이라며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또 "이번 시장 선거는 부자 대 서민, 노인 대 젊은이, 강남과 강북의 대결이 아니고 보수 대 진보의 대립은 더더욱 아니어야 한다"며 "누가 대립이 아닌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누구의 말이 진실한지, 또 누가 과거가 아닌 미래를 말하고 있는지를 묻는 선거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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