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나경원 비난-박원순 두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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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선 집중 보도

북한 매체들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큰 관심을 보이며 한나라당 후보는 비판하고 야권 후보는 두둔하고 있다. 서울시장 보선이 확정된 8월 26일 이후 지금까지 북한 매체에 실린 선거 관련 보도는 모두 48건에 이른다. 반면 지난해 6·2지방선거 직전인 3∼5월 관련 기사는 19건에 불과했다.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7일 “보수당국은 10·26선거를 계기로 진보민주세력에 대한 탄압을 강화함으로써 야권연합을 분열·와해시키려 책동하고 있다”고 한나라당을 공격했다. 이 매체는 14일 ‘비열한 정적 제거 놀음’ ‘한나라당의 기만적인 복지정책 공약’ ‘병역기피와 한나라당’ 등 5건의 한나라당 비난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6일에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장애아동 목욕봉사에 대해 “격에 맞지 않는 장애인 봉사놀음”이라고 비꼬았다. 반면 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 대해서는 “야당과 많은 시민단체의 관심 속에 박 후보가 야권 통합후보로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북한 매체는 ‘안철수 돌풍’에 대해서도 상세히 보도했다. 지난달 23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안철수 돌풍이 썩어빠진 정당정치에 대한 인민들의 불신에 기초한 것인 만큼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남조선 정국을 휘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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