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경비 해병대에 맡기자”… 홍준표 대표 정부에 제안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軍 “정부서 결정하면 시행”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4일 독도 방위를 강화하기 위해 해병대를 주둔시키는 방안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날 현지 기상악화로 독도 방문 계획이 무산된 홍 대표는 그 대신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독도 문제에 대해 조용한 외교, 소극적 대응을 하는 시대를 넘어서 적극적으로 영토 수호 의지를 확인해야 할 시점에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독도에는 현재 경북지방경찰청 산하 1개 소대 규모의 해안경비대가 주둔하고 있다.

홍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 지난주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협의했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방부 장관은 적극 환영했고 외교부 장관은 ‘정부와 여당이 결정하면 반대하지 않겠다. 대일 외교에 적극 대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국방부는 울릉도에 1개 중대급 해병대를 배치하고, 1개 소대씩 독도에 순환근무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군이 독도를 비롯한 우리 영토를 지키는 것은 당연한 임무로 독도의 군 주둔 문제는 정부 차원에서 결정하면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장관의 발언은 일반적인 답변”이라며 “지금 해병대 주둔이 과연 필요한 건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과잉대응은 불필요하다는 정부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동영상=홍준표 “독도에 해병대 주둔시켜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