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천안함-연평도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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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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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자문회의 출범식 참석… “대화-협력의 길로 나아가야”

이명박 대통령(왼쪽)이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5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회의에서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오른쪽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왼쪽)이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5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회의에서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오른쪽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사태로 불안한 정세가 조성됐지만 우리는 거기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5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 축사에서다.

이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사태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남북관계 개선 문제를 분리해 접근할 수도 있음을 처음으로 시사한 발언으로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다만 “무엇보다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진정성과 책임성을 갖고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북한의 진정한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이 함께 경제적으로 번영하고 이를 기반으로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 나가야 한다”면서 “통일의 그날은 반드시 올 것이며 남북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그 시간은 당겨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통일을 실질적으로 준비하는 자세로서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강한 통일의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안보는 우리 모두에게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는 나라의 주춧돌로 국가의 보전과 국민의 생명을 놓고 정쟁을 벌일 수는 없다”며 “천안함 폭침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분열은 남북통일 이전에 국민의 단합이 더 시급함을 일깨워줬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욱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국내외 자문위원 1만1500명이 참석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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