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한나라당 7·4 전당대회 당권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4선의 남경필, 3선의 권영세, 재선의 유승민, 전여옥 의원 등의 출마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5위 안에 들어야 당 지도부 진입이 가능한 이번 전대에는 10명 안팎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남 의원은 5·6 원내대표 경선 이후 신주류의 한 축이 된 쇄신그룹(소장파)의 대표 주자로 전대에 나선다. 권 의원은 소장파와 친박(친박근혜)계 일부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대구 출신의 유 의원은 친박계 대표 주자다. 정몽준 전 대표와 가까운 전 의원은 여성 몫 최고위원을 노린다.
반면 홍준표 전 원내대표와 원희룡 전 사무총장은 출마 준비를 마쳤거나 사실상 출마를 결심했지만 아직 출마 여부를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4·27 재·보궐선거와 원내대표 경선에서 잇달아 패배한 후 당권을 내놓은 친이(친이명박)계는 이번 전대에서 원 전 총장을 내세워 당권을 탈환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친이계는 내부적으로 원 전 총장을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3선을 한 원 전 총장은 젊음과 개혁적 이미지가 강점이다. 친이계 일각에선 경남의 이군현 의원(재선) 등을 원 전 총장의 ‘러닝메이트’로 내세워 대표와 최고위원 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출마 준비를 마친 홍 전 원내대표는 출마 선언을 뒤로 미룰 것으로 보인다. 출마를 선언하자마자 ‘직전 지도부 책임론’ 등이 다시 제기되면서 다른 후보 진영의 집중적인 ‘표적’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과거 친박계의 ‘좌장 격’이었으나 지난해 원내대표에 추대되면서 친이계와 가까워진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친박계의 부정적 기류 때문에 출마를 최종적으로 결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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