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訪中때 장쩌민과 만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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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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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당국자 “中, 金방중결과 설명하며 한마디 언급안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중국을 방문했을 때 장쩌민(江澤民·84·사진) 전 국가주석과의 만남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일 “중국 정부가 김 위원장의 방중 결과를 설명할 때 장 전 주석과 관련한 언급이 한마디도 없었다”며 “만약 두 사람이 만났다면 중국이나 북한 매체들도 이를 공개했을 테지만 전혀 나온 게 없다”고 말했다.

애초부터 김 위원장이 22일 양저우(揚州)를 방문할 때 장 전 주석을 만날 계획이 없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른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양저우에 간 것은 장 전 주석을 만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방문했던 곳을 들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 위원장이 장 전 주석을 만나려 했지만 못 만났다는 얘기 자체가 난센스”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그저 장 전 주석을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양저우를 갈 만큼 북-중 외교관계가 주먹구구식은 아니다. 더욱이 정상 외교는 그렇게 이뤄지지 않는다”며 “김 위원장이 양저우를 찾았을 때 지병이 있던 장 전 주석은 다른 지역에 머물고 있었다는 얘기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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