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이버전 병력 3만명, CIA 맞먹는 능력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8일 0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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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사이버전쟁을 펼칠 3만 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능력이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맞먹는다고 폭스뉴스가 17일 보도했다.

또 미군 웹사이트의 가장 빈번한 접속자 중 하나가 북한 컴퓨터라고 지적했다.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폭스뉴스는 이날 "북한이 최대 3만 명에 이르는 전자전 특수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이 군의 핵심 엘리트들이 되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이 가장 우수한 대학생들을 뽑아 해킹과 사이버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는 비밀 학교에 보낸다"고 탈북자의 증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학교 중 한 곳은 워낙 보안이 심해 외부인 가운데 김정일만 방문했을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의 전자전사령부에서 일했던 한 탈북자는 "북한의 자동화대학이 핵심"이라면서 "이곳에서 1년에 100~110명가량의 해커들이 전자정보에 대한 스파이 노릇을 하기 위해 배출된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미국과 한국의 추정에 따르면 북한의 (해킹 및 사이버전) 능력은 CIA와 맞먹는다고 덧붙였다.

폭스뉴스는 미 국방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군 웹사이트를 가장 빈번하게 접속하는 방문자들을 추적하면 북한에 있는 컴퓨터들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김정일이 "현대전은 전자전이다. 현대전의 승리와 패배는 전자전을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수년 전 언급한 이후 북한이 사이버전 능력 향상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왔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 정보기관들은 현재 북한이 미 태평양군사령부를 마비시키고, 미국 내 국방관련 네트워크에 광범위한 피해를 발생시킬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1999년 7월 한국 및 미국 정부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시작으로 최근 일어난 지난 4월 농협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은행 컴퓨터 시스템 붕괴를 유도했다고 거론하면서 "세계는 북한의 핵무기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실제 북한 지도자는 사이버 전쟁이 더 중요한 전쟁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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