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소식통 “킹 특사 단장으로 美식량평가단 곧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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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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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링 복원”… 보즈워스, 오늘 방한해 논의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를 단장으로 하는 북한 식량평가단이 조만간 방북해 현지조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은 15일 “미국이 킹 특사를 단장으로 하고 국제개발처(USAID) 전문가로 구성된 식량지원 평가단을 북한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6∼18일 방한하는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킹 특사의 방북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USAID는 2008년 16만9000t의 대북 식량지원을 담당했던 기관이다.

평가단은 평양뿐 아니라 북한 여러 지역을 방문해 식량 부족분이 얼마나 되는지, 식량지원이 시급한지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 당국과 분배의 투명성을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킹 특사는 지난해 3월 “대북 식량지원이 재개되려면 2008년에 미국과 북한이 합의한 모니터링 조건을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국은 현지조사를 통해 올해 3월 진행된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식량 실태 조사 결과가 타당했는지 비교 검토할 예정이다. WFP는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분이 109만 t이라며 국제사회에 47만5000여 t의 대북 식량지원을 권고했다.

외교소식통은 “미국은 (식량지원을 할 경우) 미 정부 예산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니만큼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며 “식량 현황 파악 결과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지원 여부를) 결론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 내에는 여전히 대북 식량지원에 회의적인 기류가 있으나 평가단의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자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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