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분노·배신, 모두 웃어 넘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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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3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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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내 주류퇴진론에 불편한 심기 표출한 듯

이재오 특임장관이 3일 한나라당의 4·27 재보선 패배 이후 당내에서 제기되는 주류 퇴진론 등에 대해 '분노', '배신'이란 표현을 써가며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아들아, 가슴 깊이 분노가 치밀 때가 있을 것이다. 그때 하늘을 보고 허허 웃어 보아라", "누군가에 배신을 당했을 때 '허참 그게 아닌데' 하고 웃어 넘겨라"는 글을 올렸다.

분노의 원인이나 배신의 주체 등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히지 않았지만 한나라당내에서 제기되는 주류 퇴진론 등 자신을 겨냥한 움직임이 나오는데 대한 불편한 심기가 반영된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아들에게 보내는 충고의 말 형식을 빌렸지만 그가 재보선 이후 현안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피해왔던 점에서 이번 글은 시선을 끌었다.

이 장관은 이날도 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전남을 방문, 특강을 하는 등 당초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나 그는 평소 소신인 개헌의 당위성 등을 강조했을 뿐 본인의 당 복귀 시점이나 당내 지도부 개편, 친박(친박근혜)계와의 움직임 등 정국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실제 그는 이날 오후 전남도청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남지역회의의 '상생과 공영 통일정책 국민공감대회'에 참석해 가진 특강에서 "대통령의 권력을 나누고 분산시키는 개헌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 앞서 영광군 법성면 청보리 한우 목장을 방문해 전남의 동물복지형 녹색축산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구제역 발생시 보상확대, 무허가 축사 양성화, 영광 보리식품 유통가공단지 조성, 영광대마산단 설비 국비 지원 등 영광군과 지역축산인들의 건의사항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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