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호주 FTA협상 올해 안에 타결 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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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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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국 정상회담 공동성명

회담장 들어서는 양국 정상 이명박 대통령(오른쪽)과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가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호주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밝은 표정으로 환담하며 회담장에 들어서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회담장 들어서는 양국 정상 이명박 대통령(오른쪽)과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가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호주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밝은 표정으로 환담하며 회담장에 들어서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과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25일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본격적인 타결 단계에 도달했다고 평가하고 올해 내에 협상을 타결한다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과 길라드 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언론성명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또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와 1874호를 위반하고 9·19공동성명에 적시된 북한의 약속에도 배치된다고 규탄하고 북한이 모든 불법적 핵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길라드 총리는 한-호주 수교 50주년을 맞아 23일 방한했다.

길라드 총리는 정상회담을 마친 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북한은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같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국제사회는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가 북한으로부터 식량지원 요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길라드 총리는 “한-호주 FTA는 더는 늦출 수 없는 중대 과제”라며 “FTA는 특히 농업과 서비스 분야에서 양국에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는 한국의 14번째 수출국이자 5번째 수입국이다. 지난해 한국은 호주에 66억4200만 달러를 수출하고 204억5600만 달러를 수입했다.

길라드 총리는 “호주는 한국전쟁 때 한국에 파병한 혈맹국가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위해 한국과의 안보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올해부터 양국 외교장관과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2+2 회담’을 정례화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20일부터 동아시아 3개국을 순방하고 있는 길라드 총리는 일본과 한국 방문을 마치고 25일 중국으로 출국한다. 29일에는 영연방의 일원으로 영국 왕실 결혼식에 참석한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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