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D-2]北, 신공항 백지화 비판…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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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 한나라 해체 여론”… 재보선 앞두고 갈등 유도

북한이 4·2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을 비난하는 보도를 잇달아 내보내고 있다. 금강산관광 장기 중단 같은 남북 간 현안은 물론 남한의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 책임까지 언급하며 “보수정권을 심판하자”는 내용의 선전선동을 강화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한나라당은 동물의 왕국’이라는 제목의 단평을 통해 “지금 남조선 인민들은 반민족적, 반통일적, 반인민적 악정을 일삼는 한나라당의 해체를 주장하고 있다”며 “민심을 잃은 데다 내부 싸움으로 비틀거리는 동물의 왕국 한나라당이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23일에도 “한나라당 후보가 (김해) 지역 행사에 참가해 지지표를 얻어 보려 무진 애를 쓰고 있지만 민주세력의 단합된 기세에 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나라당이 ‘색깔론’을 제기한다는 비난도 내놨다. 조선중앙방송은 13일 “한나라당이 강원도 지사 후보로 나선 민주당 한 인사에게 소위 ‘북의 천안호 폭침’을 부정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사죄하라느니 뭐니 요구하면서 그를 색깔론을 걸어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노동신문은 9일 이번 선거를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로 규정하고 “신공항 건설 백지화 결정으로 한나라당의 선거표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영남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을 낙선시키기 위한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북한의 보도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남한의 선거가 있을 때마다 이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선전선동 활동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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