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이상득 비밀회동설… 양측 “우연히 한 호텔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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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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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만났다니까!”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옷깃도 안 스쳤는데 회동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 얘기다. 19일 정치권에선 두 사람이 전날 비밀리에 만났다는 얘기가 돌았다.

27일 재·보궐선거와 다음 달 2일 한나라당 원내대표 선거를 앞둔 시점인 만큼 두 사람이 정국현안을 깊숙이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회동설은 18일 오후 3시경 박 전 대표와 이 의원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특급호텔에 있었다는 사실에서 비롯됐다. 양측은 모두 “사실무근이자 오해가 빚은 해프닝”이라며 펄쩍 뛰었다. 같은 시간대에 같은 건물에 있었지만 각자 다른 일정으로 다른 사람과 만났고 얼굴도 마주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당시 사적인 용무를 보고 있었고 이 의원은 한나라당의 대구 지역 의원과 지인을 만나고 있었다는 게 양측의 설명이다.

이상득 의원
이상득 의원
박 전 대표의 측근은 “같은 호텔에서 박 전 대표도 보고 이 의원도 본 누군가가 두 사람이 만났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나중에 확인해보니 밖에서 기다리던 수행비서들이 로비에서 우연히 눈을 마주친 일은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권 관계자는 “두 사람의 회동이 정보 소식통에 의해 파악됐다는 얘기가 있다”며 실제 회동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진위야 어떻든 그만큼 두 사람의 일거수일투족 자체가 주목 대상이라는 뜻이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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